-고산 윤선도 유적지-
-고산 윤선도 유적지-
위치 : 전남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82번지 일대
*고산 윤선도의 생애
고산 윤선도(1587 선조20∼1671 현종12)선생은 조선중기에 호남이 낳은 대시인(大詩人)이며, 조선조 시조문학을 마지막 장식한 대가로 알려진 분이다. 윤고산 선생은 학문만이 아니고 철학을 위시해서 경사서 제자백가
(經史書 諸子百家)에 통달하여 정치, 학문, 예술 전반에 걸쳐 조예가
깊고 천문, 음양지리, 복서, 의약 등 다방면에 통달하셨으며, 원림경영과
간척사업을 하여 오늘날까지 전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시조문학을 으뜸으로 꼽는다.
배향된 선생은 전란과 당쟁이 소용돌이치는 격랑의 사회현실 속에서도
강직한 성품의 선비로 조선시대의 손꼽히는 지성이셨다. 정치의 중심에서
나랏일을 맡았을 때는 정성을 다하여 국가경영의 대도를 역설하셨고,
의롭지 못한 일을 보면 결코 용납하지 않으셨다. 그 결과 세차례에 걸쳐
십수년의 유배생활을 하시는등 유배와 출사, 은둔으로 이어져 있지만,
그 근본은 오로지 나라를 위하는 정신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를 잘
형상화하여 국문학의 비조로서 우리에게 귀중한 문화유산을 남겨주신 분이다.
한시는 물론이고 국문시가는 값진 국문학의 보배이다.
강한 실천의지를 지니었는데, 특히 노비, 어민, 농민, 빈자 등 여러 방면의
사회적 약자에 관한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각 방면에 있어서도 상당히 높은
전문지식을 갖고서 이론을 폈다. 인생의 덕목(德目)을 벼슬에 두지 않고
수신(修身)과 근행(謹行) 및 적선(積善)에 두고 있고 인자한 행실과 검소절약을
제1의 덕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오우가 / 윤선도
나의 벗이 몇인가 헤아려보니 물과 돌과 소나무와 대나무로다 동쪽 산에 달이 오르니 그것이 더욱 반가운 일이로구나 그만두자 이 다섯 외에 또 더하여 무엇 하리
1) 물(水) 구름 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조한다. 바람소리 맑다하나 그 칠적이 하노매라 좋고도 그 칠 뉘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2)돌(石)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하야 파란듯하다 누런빛 띄우나 아마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3)소나무(松) 더우면 꽃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느냐 구천(九泉)의 불휘고 곧은 줄은 글로 하여 아노라
4)대나무(竹)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키며 속은 어이 비어있는고 저렇고도 사철에 푸르니 나는 그를 좋아하노라
5)달(月)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비취니 밤중의 광명이 너만 한 것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 인가하노라
-어부사시사(漁夫四時詞)- <추사1>
物外의 맑은 일이 어부 생애 아니던가
배 뛰워라 배 뚸워라
漁翁을 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사철 흥취 한가지나 가을 강이 으뜸이라
<추사2>
강촌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 있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넓고 맑은 물에 실컷 즐겨 보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인간세상 돌아보니 멀도록 더욱 좋다
<추사3>
흰 그름 일어나고 나무 끝이 흔들린다
돛 달아라 돛 달아라
밀물에 西湖 가고 썰물에 東湖 가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흰 마름 붉은 여뀌곷 곳마다 아름답다
<추사4>
기러기 떠 있는 밖에 못 보던 강 뵈는구나
배 저어라 배 저어라
낚시질도 하려니와 취한 것이 이 흥취라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석양이 눈부시니 많은 산이 금수 놓였다
<추사5>
크다란 물고기가 몇이나 걸렸느냐
배 저어라 배 저어라
갈대꽃에 볼을 붙여 골라서 구워 놓고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질흙병을 기울여 바가지에 부어다고
<추사6>
옆 바람이 곱게 부니 다른 돗자리에 돌아
돛 내려라 돛 내려라
어두움은 가까이에 오되 맑은 흥은 멀었도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단풍잎 맑은 강이 싫지도 밉지도 아니하다
<추사7>
흰 이슬 비꼇는데 밝은 달 돋아온다
배 세워라 배 세워라
宮殿이 아득하니 맑은 빛을 누를 줄꼬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옥토끼가 찧는 약을 快男兒에 먹이고저
<추사8>
하늘 땅이 제각긴가 여기가 어디메뇨
배 매어라 배 매어라
바람 먼지 못 미치니 부채질하여 무엇하리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들은 말이 없으니 귀 씻어 무엇하리
<추사9>
옷 위에 서리 오되 추운 줄을 모르겠도다
닻 내려라 닻 내려라
낚싯배가 좁다 하나 속세와 어떠한가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내일도 이리 하고 모레도 이리 하자
<추사10>
솔숲 사이 내 집 가서 새벽달을 보자 하니
배 붙여라 배 붙여라
空山 落엽에 길을 어찌 찾아갈꼬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흰 구름 따라오니 입은 옷도 무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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